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홍콩에서 현지인 보다 더 현지인 처럼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저도 아직까지 시도를 못한 홍콩 음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취두부(臭豆腐)인데요. 소금에 절여 오랫동안 삭힌 두부로 냄새는 역겨워도 먹으면 맛있다는 사람들이 많은 홍콩 길거리 대표 음식 중에 하나 랍니다. 오랜만에 특이한 홍콩 먹거리 시리즈로 찾아온 취두부의 유래와 레시피 함께 보실까요?
태국 여행을 하면 간혹 5성급 호텔에는 ‘두리안 취급 금지’ 라는 문구를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지요? 코를 찌르는 두리안 냄새를 비선호 하는 외국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생각보다 방안에 두면 냄새가 빠지지 않아서 그런 것일텐데요. 두리안과 마찬가지로 취두부도 마니아층은 “막상 먹으면 끊을 수가 없다, 냄새만 맡고 판단하지 마라!” 는 대표적인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8xq-9N9TIw
취두부의 유래는 중국 청나라 시절로 돌아갑니다. 과거시험을 보러 베이징으로 올라온 왕치화(王致和) 라는 사람이 과거에 합격하지 못하고 낙방하게 되자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베이징에 남아 두부 장수를 시작하는데요! 비는 내리고 두부는 팔리지 않아 며칠 지나 곰팡이가 핀 두부를 보고 망하게 생기니, 그는 곰팡이가 핀 두부를 소금물에 절였는데 푸른색으로 변한 두부를 먹어보니 맛이 특이하여 판매를 시작 했다고 해요. 한번 먹어본 사람이 다시 찾아와 손님이 끊이지 않고, 결국에 황제의 식단에 까지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는 놀라운 이야기 입니다.
주로 홍콩의 몽콕 지역에 유명한 취두부 길거리 매점들이 많이 있어요. 몽콕 물고기 시장을 가면 골목이 끝나는 제일 마지막에 취두부 가게가 있어 심한 취두부 냄새가 나면 아 이제 끝이구나 하고 돌아가곤 했는데요. 홍콩을 취재하고 맛집을 소개하는 한국의 프로그램에도 빠지지 않고 소개되며 막상 먹어보면 이 맛있는 단백질을 왜 여태 몰랐나! 라는 우리나라 분들의 평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홍콩에서 취두부는 삭힌 채로 서빙하는 것이 아닌 한번 튀겨내고 그 위에 매콤한 소스를 발라 팔고 있어서, 종종 한국 여행객들은 냄새를 참고 시도해 보고는 생각 보다 먹으면 심하지 않고 청국장 정도의 향이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요.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지만 특이한 음식 경험을 원하는 분들은 홍콩에 오셔서 도전 해 보세요!
*여기서 잠깐! 취두부 레시피*
재료
황두 5kg 고추기름 250g 차기름 1kg 마기름 150g 간장 500g 염분이 섞인 지하수 15kg 굵은 소금 100g 구운 석고 300g
방법
1. 두부만들기, 황두를 물을 이용하여 거품이 나올 때까지 만들면 순두부가 된다. 그 순두부를 나무합판에 퍼내와서 목판으로 닫는다. 그위에 무거운 돌덩어리로 막아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으면 두부가 완성된다.
2. 기름에 한번 튀긴 취두부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봄 가을 약 3~5시간 정도 여름에는 6시간 겨울에는 2시간 후에 꺼낸다. 찬물로 간략하게 씻어내고 충분히 수분이 스며들게 한 후 다시 차기름으로 전부 볶는다. 그 뒤 두부용 작은불로 약 5분정도 튀기면 짙은 황색이 된다. 그리고 두부한가운데를 바늘로 찔러 그 구멍에 고추기름 간장 마기름 등을 같이 균등하게 넣고 보관한다.
3. 염분이 많은 지하수 만들기, 콩비지를 2.5 표준으로 15kg의 맑은 물에 끓인고 여과후에 1500g소금을 넣고 반달정도 두되, 하루에 한번씩 저어주며 삭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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