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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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홍콩에 사는 것이 수해가 거듭되면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가 참 홍콩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민족이라는 것 입니다. 이는 여러 학문가 들을 통해 밝혀진바가 있고 대학원 제 홍콩인 교수님도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홍콩인과 문화에 대해 강의를 하신 적이 있는 것만 봐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인 것 같습니다. "홍콩사람들은 연인이나 가족한테 사랑 하니까 사귀고 결혼 한건데 굳이 왜 그 표현을 왜 해야 아느냐고 생각 하는 마인드이다." 라고 하시며 강의를 시작하셨죠. 

 

위스콘신 대학 심리학자 들은 32개 국가의 5,340 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화, 슬픔, 행복, 놀람 등의 감정을 여러가지 다른 사건이 있을때 어떻게 표현 하는지 에 대해 조사를 하였는데, 홍콩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가장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민족이라고 발표 했다고 합니다. 왜 홍콩인들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일까요?

'A study undertaken by psychologists from the University of Wisconsin and others has concluded that Hongkongers are least likely to display their emotions in public, the report said.' (apply daily)

 

여러가지 감정표현


사람들의 감정 표현 하는 방식이 GDP나 사회적인 압박으로 부터 큰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그 국가의 성향이나 문화적인 요소에 따라 다르게 표출 된다고 합니다. 이전에 태국에 거주한 적이 있었는데요, 어떤 사회적 신분이나 상하관계에 상관없이 모두 친구처럼 둥글게 둥글게 지내는 것을 보았는데 빨리빨리 경쟁하는 문화가 아닌 천천히 가는 동남아시아 성향이 개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여러 스터디 에서 밝혀진 바로는, 이민자들이 많은 국가 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 할때 표정도 훨씬 풍부 하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그 이유가 언어 장벽 때문 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말이 쉽게 통하지 않으니 손발, 표정 사용하며 이해를 시켜야 하니까 그렇겠지요? 홍콩은 좁은 지역에 말 그대로 동일 언어를 쓰는 민족이 살고 있어서 얼굴이나 바디렝기지로 풍부하게 표현 할 필요는 없었을 것 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하네요. 

바디랭기쥐로 더 풍부하게 감정표현 하기

 

더 큰 이유는 없을까요? 
홍콩은 경쟁이 정말 심한 도시 입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은, 임신을 하면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극성맞은 홍콩 예비 엄마들은 그때부터 이미 조금더 유명한 애기 유치원을 예약 등록을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한 것이구요. 아이가 태어나면 이미 집에서는 광동어, 중국어를 쓰고 헬퍼와는 영어를 쓰면서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혼란을 겪지요. 어릴때부터 스트레스에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홍콩의 잔인한 세계1위 수준의 임대료 및 집값을 감당 할려면 좋은 직장에서 벌어도 30년간 모기지를 갚아 나가야 하니 늘 경제적인압박이 있는 도시 이기도 하구요. 어찌 보면 각박한 삶을 살면서, 감정표출은 사치라고 생각 하는 것이 아닐까 해서 씁쓸 하네요.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 뱃속에서부터 유치원 경쟁하는 도시


그래서 그런지 홍콩의 심리학자 Dr. Stephan Mann은 홍콩이 경쟁이 너무 치열한 도시이고 따라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약함을 드러내는 행동이라 여겨져서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것이 일반화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apple daily) 

나는 감정표출을 했다, 고로 나는 약한 사람이다? 

저는 학창 시절 홍콩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홍콩인과 집을 쉐어 한 적이 있습니다. 방과 화장실은 따로 쓰지만 주방은 공유해야 했습니다. 홍콩에는 아직도 창살 같은 메탈 게이트 문이 겹으로 되어 있는 집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생각을 떠올리게 해 주듯, 함께 공유 하는 주방에 본인이 사용하는 컵보드에 자물쇠를 채워서 사용하며 냉장고는 자기는 아래 두칸 사용 할테니 절대 위에 두칸만 사용해 달라는 말을 듣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식사를 밖에서 해결 했기 때문에 그 주방에서 요리 한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자기 밥그릇을 어떻게든 챙겨야 한다는 치열한 홍콩삶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설마 그 친구 컵보드 에서 쌀이라도 훔쳐 먹을까 걱정을 했을까요. 

 

홍콩의 메탈 도어 


살면서 알게 된 것은 홍콩사람들은 프렌들리 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다만 진정한 친구로 만드는게 어려운 사람들 입니다. 하지만 한번 내 사람이 되면 정말 한국의 정과는 또 다른 아주 끈끈한 인연이 되는 진국인 사람들 이라고 생각 합니다. 위의 주방을 공유 했던 플랫메이트도 친구가 되니 많이 챙겨주고 선물도 많이 해주는 사이가 되었구요. 

홍콩사람 좋아요!

그럼 또 다른 홍콩 스토리를 들고 찾아올께요! 조이낀~!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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