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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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호우, 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홍콩은 화려한 야경과 명품 매장 그리고 호화로운 호텔 및 고급주택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큰 빈부격차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살인적인 집값을 자랑하는 홍콩은 아파트 평당 1억을 훌쩍 넘으며, 10년 넘게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평가되기도 하였구요. 홍콩의 닭장아파트 (cage home 籠屋 혹은 홍콩 정부는 bedspace apartment 牀位寓所 라고 지칭함) 의 충격적인 모습이 국내외 뉴스에 몇번 보도되면서 홍콩의 빈부격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했지요. 

닭장아파트는 불리우는 이름처럼, 정말 딱 한 개의 벙크 베드 정도의 사이즈로 여러명이 함께 살고 있는 거주 공간인데 보기만 해도 폐쇄공포증이 생길 정도로 숨이 턱 막혀옵니다. 홍콩에서 1950년 부터 시작된 이 거주 형태는 현재 오래된 지역인 삼수이포, 몽콕, 토카완, 타이콕추이 지역 위주에 분포 되어 있고, 한달에 약 HKD 1,800~2,400 한다고 하니 대략적으로 한화로 약 30만원 정도의 월세인데 우리나라 고시원은 이들에게는 천국일 것 같아요. 

닭장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빈곤에 시달리는 독거노인, 마약중독자, 영국령 때부터 이주해 온 외국인 일일노동자 등 사회적인 복지제도를 누릴 혜택이 없는 사람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닭장아파트를 운영하는 것은 홍콩에서 합법이지만, 집주인은 먼저 스페셜 라이센스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과연 닭장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 안전이란 것이 있기는 할까요? 안타깝게도 닭장아파트는 아주 오래된 빌딩에 화재경보나 스프링쿨러 시스템이 미약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전기를 여러명이 공유하기 때문에 전기 쇼크라던지 누선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고 하는데 정말 사진만 봐도 너무 안타깝네요

또한, 오픈된 공간에서 거주자들이 청소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서 늘 파리, 모기, , 바퀴벌레 등을 자주 발견하게 되어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도 쉽게 노출이 되어 있다고 하네요. 닭장아파트가 대부분 철장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덥고 습한 홍콩 기후에 이런 취약함이 노출되어 있는 듯 합니다. 놀라운 것은 삼수이포 지역의 호스텔에서 이 닭장아파트를 이용하여 가난여행지 경험하기로 홍보를 하고 문제가 되어 에어비앤비 에서도 목록이 철회 되는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출처: SCMP)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현재 홍콩에서는 토지의 약 6.9% 정도만 거주 개발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홍콩 정부에서는 이 닭장아파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기는 합니다. 2023년까지 저소득층에게 10만 가구의 임대주택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그중 하나이지요. 

당장 문제가 해결될 이슈는 아니지만, 홍콩 정부에서는 닭장아파트 관련 지역의 내부 안전성 혹은 소방점검등을 더 철저히 하여 사고 방지에도 노력을 기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저는 또 다른 홍콩 스토리를 가지고 찾아올께요. 조이낀~(=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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