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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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여러분 만년필 사용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만년필은 유럽 쪽에서는 아직도 초등학생이 사용할 정도로 중요한 필기도구 라고 하는데요. 모든 것이 디지털로 바뀌어가는 요즘 시대에 우리가 아예 펜을 손에 잡을 일이 별로 없지요! 저는 요즘 맛있는 음식도 멋진 접시에 담으면 더 맛있는 듯, 독서를 하면서 좋은 글귀 나 마음에 담아 두고 싶은 글들을 그냥 볼펜이 아닌 클래식의 대명사 만년필로 필사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만년필에 관심 있어서 제 블로그에 오신 여러분들을 오늘 홍콩에서 입문자용 부터 고급용 까지 브랜드별 가격대별 만년필을 한군데 모아 볼 수 있는 곳으로 초대 할께요! 

Eslite Writing Boutique 

주소: Hysan Place, 500 Hennessy Rd, Causeway Bay 

 

홍콩 커즈웨이 베이 지역에 있는 쇼핑몰 Hysan Place 에 가시면 8층부터 10층 까지 Eslite 이라는 라이프 스타일 서점을 만나실 수 있어요. 위에 보시는 사진처럼 Eslite Writing Boutique 라는 곳에 딱 들어가면 아래 보이는 전체 공간에 다양한 만년필 브랜드 들이 저렴이 부터 고가 까지 있어 한참 동안 구경 하실 수 있답니다. 

한번 만년필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들 하는데, 입문용으로 시작하더라도 점점더 좋은 제품 들, 타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들을 하나씩 추가로 수집 하게 되는 것이 이는 꼭 고가의 어른들 장난감 같아요

다양한 컬러감의 잉크도 따로 진열되어 있는데요! 만년필은 이렇게 여러 잉크를 갈아끼울 수 있다는 점이 사랑 받는 이유 중에 하나겠지요. 

일본의 만년필인 PILOT, 세일러 같은 일본 회사 제품들은 글씨가 더 얇게 써져서 필기 등 빽빽하고 많은 글씨를 쓰기에 좋다고 하네요. 반면에 유럽, 미국의 만년필 회사들 제품들은 좀 더 펜촉이 두꺼워 글씨를 더 굵게 표현 할 수 있다고 해요.  

100만원을 호가하는 빨간 만년필이 멋지지 않나요. 만년필 매력에 빠진 분들이 점점 고퀄 제품으로 수집을 하게 된다는 말이 그럴듯 해요. 

넓은 공간 안에 옆에 진열장을 포함하여 매대에도 잔뜩 만년필이 있어서 한참 동안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세계 에서 가장 유명한 필기구 중에 하나라는 Faber-Castell 브랜드는 고가의 라인인 Graf Von Faber Castell 라인업도 만나 보실 수 있어요. 2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 마냥 클래식 함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클래식 필기구의 명장과 클래식 카 명장인 벤틀리가 만나 리미티드 콜라보레이션 한 라인업도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백만원을 훌쩍 넘는 펜으로 펜 뚜껑 부분에 벤틀리의 상징인 B 로고가 박혀 있어 멋지더라구요. 

한산할 때 방문해서 매장의 직원에게 만년필 입문자로 처음 쓸 때 좋을 만한 제품 소개와 여러가지 질문을 할 수 있었지요! 가장 먼저 두개를 추천해 줬는데 하나는 LAMY 의 사파리 만년필 이었고, 하나는 Kaweco 스포츠 만년필 이었어요

가장 먼저 추천해 준 LAMY 사파리 만년필은 우리나라 에서도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 하는 제품으로 만년필 덕후라면 하나씩은 꼭 갖고 있는 제품이라고 하네요. LAMY 제품은 독일 제품으로 15g 의 가벼운 제품으로 강철 클립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 인데요. 그립감은 괜찮고 일단 필기감은 꽤 부드럽고 닙이 두꺼운 편이었지만 저는 이 강철 클립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패스 했는데 그래도 사용감이 생각 나는 걸 보니, 다음번에는 구입해볼 의향이 있어요. 

또 하나의 추천 제품인 Kaweco 스포츠 만년필은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파스텔톤의 만년필 케이스 컬러감으로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한 것 같았어요. 이름만 보고 일본 제품인가 했는데 이 또한 독일 제품이더라구요.  LAMY 제품으로 입문 했다가 약간 잉크가 새기도 한다는 단점 때문에 Kaweco로 갈아탔다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글씨가 너무 얇게 쓰여져서 패스 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부드럽고 꽤 두꺼운 필기감을 주는 제품을 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세번 째로 테스팅을 해 본 제품이 1846년 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미국산 CROSS 제품 이었어요. 

일단 가격도 입문용으로 3만원대로 저렴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이 제품은 잉크 카트리지 넣지 않은 제품으로 테스팅 해 봐야 해서 닙에 물을 살짝 찍고 기름 종이에 글씨를 써 내려가 보도록 하였는데요. 

딱 제가 원하는 부드러움과 두꺼운 닙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일단 첫 만년필로 괜찮겠다 싶어서 이 제품을 고르게 되었답니다. 얇은 닙에 많이 사각 거리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은 크게 선호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손에 힘을 빼고 적어도 부드럽고 굵게 적히는 만년필을 선호 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할께요! 처음에는 부드럽게 쓰이다가 끝에 살짝 사각 한 느낌이 나는 독특한 제품 이라고 해요. 

구매 하고 CROSS 에 대해서 더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리에게는 북한 독재자로 알려진 고 김정일이 크로스 만년필 마니아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CROSS 마니아 층은 한번 사용 하면 계속 사용 하게 된다는 이 브랜드 잘 사용해 보고 또 다른 느낌의 만년필도 나중에 구매해 볼까 해요.  

그럼, 저는 또 다른 홍콩 스토리를 갖고 찾아올께요~조이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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