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다면 손위 사람이라도 미혼자에게 복돈을 전하는 홍콩 구정 풍습

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恭喜發財 꽁헤이퐉초이!" 구정에 홍콩에 계신다면 수십번 들으실 이 말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두 손을 모아 위 아래로 흔들며 새해 복 많이 받기를 기원 하며 하는 홍콩의 설 인사말 입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구정이 홍콩에서도 가장 큰 명절 중에 하나로서 홍콩 사람들이 믿는 풍습과 미신이 다양하게 존재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홍콩의 구정이 어떤 전통을 갖고 있는지 한번 같이 살펴 볼까요! 

Kung Hei Fat Choy 인사법

먼저 홍콩 사람들은 새해가 되기 전에 문을 다 열고 집안 대청소를 깨끗하게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는 오래된 나쁜 기운을 날려 보낸다는 뜻으로 새해에 청소를 하면 좋은 운도 쓸어 보낸다는 믿음이 있어 꼭 새해가 되기 전에 청소를 다 마치는 풍습이 있어요. 그리고, 몸도 전날에 깨끗하게 씻고 머리를 감기에 당일에는 좋은 새해의 기운을 씻어 버리는 것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또한, 가위 같은 뾰족한 것으로 머리를 싹둑 자르는 것도 행운을 자른다고 여겨서 새해가 오기전에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다듬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빨간 색은 행운의 색으로 유명합니다. 이전에 홍콩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포스팅 에서도 공유해 드렸는데, 일단 행복하고 축하하는 날에 전달 하는 봉투는 흰색이면 안되고 빨간색이나 금색으로 고르시면 좋아요! 중국 신화에서 악귀가 유일 하게 싫어 하는 것이 빨간 색이라 불운을 쫓아 버린다는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특히 구정때는 현지인들 집 대문 이나 건물 내 외부에 빨간 글씨와 장식으로 뒤덮힌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한국의 세뱃돈 문화가 홍콩에도 있을까요? 홍콩에는 손 아래 사람이 손위 사람에게 세배 하는 문화는 없지만 대신 새해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말을 해주고 복돈을 주고 받는 라이씨 문화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회사에서는 상사가 직원에게, 기혼자는 본인 보다 손위 사람 이라도 미혼자에게 라이씨를 전달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또한, 기혼 이라도 자녀가 있는 직원 동료들 혹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경비원, 청소부 분들, 헬퍼 등 도움을 주는 분들에게도 복을 전하듯 사람들에게 건네곤 합니다.

라이씨 문화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봉투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꼭 두손으로 주고 받아야 하며 라이씨를 받았을 때는 준 사람 앞에서 열어보면 안됩니다. 그리고 봉투 안에는 동전을 넣으면 안되고 찌그러지지 않은 지폐로 여러장이 아닌 딱 한 장을 넣습니다. 그래서 결혼 한 분들은 구정 전에 은행에서 미리 새 돈을 준비 해 놓곤 합니다. 액수는 개개인이 재량껏 10홍콩달러 부터 1,000 홍콩달러 까지 준비 하여 전달하면 되구요. 라이씨 봉투는 은행이나 식당 등에서 무료로 배포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판매하는 곳들도 많이 있어요.  

다양한 디자인의 라이씨

이전 홍콩 꽃시장 포스팅 에서도 언급해 드렸는데 홍콩의 구정에는 꽃 을 빼 놓고 얘기 할 수가 없는데요! 홍콩에서 화려한 꽃은 좋은 복의 기운을 가져온다는 믿음이 있어 구정 전에는 다들 깨끗하게 청소한 집에 꽃시장에서 사온 새로운 꽃으로 가득 채워 넣는 풍습이 있어요. 귤 나무는 노란 색이 금을 상징하여 재물과 풍요 그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불러 일으킨다고 믿고, 핑크색 꽃은 로맨스에 또한 수선화는 성공을 상징 한다고 믿어서 온 집안을 꽃밭으로 만들곤 한답니다. 홍콩의 음력 설날 맞이 꽃시장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도 가서 구경해 보세요! 

hereishongkong.tistory.com/107?category=932677

홍콩에서는 음력 설날 맞이 어떤 꽃이 복을 가져온다고 믿을까

그럼, 저는 또 다른 홍콩 스토리를 갖고 찾아올께요~조이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