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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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여러분 오늘 동짓날인데 팥죽 드셨나요? 홍콩에는 동지는 구정보다 중요하다 (冬大過年 dong digh gwor neen)” 유명한 문장이 있는데요. 홍콩에서는 동지는 무조건 가족들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보이지 않은 룰이 있구요. 도대체 그런 것일까요? 구정은 3일이나 연휴를 보내지만 동지는 오피셜하게 연휴를 즐길 있는 공휴일도 아닌데 말이지요. 또한 구정에는 나흘 연속 엄청난 먹거리 마라톤과 함께 달달한 디저트나 스낵도 즐기지만 동지에는 식사 한번 이고 말이죠

출처: Wild China 

3천년 전인 중국의 Chou 시대의 고대 중국인들로 부터 동지가 아주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년 12 21 혹은 22일에 동지를 지켰는데요, 의미는 한국에서 얘기하는 것과 같지요. 동지는 년중 밤이 가장 날이고 이때부터 다시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 된다고 믿었구요. 고대의 중국인들은 그래서 동지를 새해의 시작 이라고 믿고 우리가 현재 구정을 함께 즐기듯이 당시에는 동지를 많이 축하하는 날로 섬겼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밤이 가장 길다보니, 다시 얘기하면 다음날 부터는 점점 밝은 날이 길어진 다는 긍정적인 의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중국 철학으로는 동지가 어둠에서 밝음 차가운 음 (Yin)에서 따듯한  (Yang)으로 변화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중국의 고대 역법

당시 사람들은 동지에 새로운 옷과 새로운 음식을 장만 하기 위해서 년간 많이 아끼고 살았다고 해요. 구정은 이와 다르게 신과 조상을 숭배하고 추수에 감사하며 봄의 시작을 감사하는 날로 여겼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 동지는 홍콩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족들이 모이는 날로 여겨지는데요!

오늘 집에서 만들어본 Tong Yuen 디저트

동지는 광동어로도 동지 冬至 (dong jee) 동지 라고 불리운 답니다. 불리우는 이름도 비슷한데, 홍콩에서도 동지에 먹는 음식이 통윤 湯圓 (tong yuen) 이라고 불리우는 디저트를 먹는답니다. 지난번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홍콩디저트 포스팅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나요? 우리가 먹는 동지팥죽 하고도 모습이 유사한 편이에요.  

검정깨가 진하게 들어있는 달달한 Tong Yuen 

한국에서 동지에 팥죽을 먹게된 이유는 중국의 형초세시기에 나오는 풍습을 따라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야기즉은 옛날 중국에 공공씨 (共工氏, 요순시대에 형벌을 맡았던 관명에서 비롯한 성씨) 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망나니 아들이 살아서도 아버지 속을 엄청 썩이다가 죽어서도 천연두를 옮기는 귀신이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살아생전 공공씨는 아들이 팥을 두려워했던 것을 생각해서 팥죽을 쑤어 물리쳤다고 합니다. 그 이후부터 사람들이 동짓날에 나쁜 귀신을 쫓는다고 팥죽을 끓여 먹기 시작한게 유래라고 하네요. 

형초세시기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날을 즐기기 위해서 동지는 연휴가 아니지만, 홍콩에 있는 회사에서는 동지날에 점심 시간 이후에 일찍 퇴근 있도록 권장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공공연하게 동지날은 반차 받는 이라고 간주 되어지는 날이기도 해요

 

그럼, 저는 또 다른 홍콩 스토리를 갖고 찾아올께요~조이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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