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마다 심천 가는 돈 쓰는 홍콩사람들 (feat. 홍콩이 해야 할 노력)

레이호우~ 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쇼핑의 천국으로 세계를 주름 잡던 홍콩! 샤넬 루이비통 같은 명품관부터 드럭스토어에서 아기 기저귀까지 쟁이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던 중국인들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입니다. 반대로 홍콩 주민들이 싼 물건을 찾아 심천으로 여행 하는 추세는 증가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가 활동활동부터 일상적인 구매까지 홍콩인들의 소비 습관 변화로 인해 홍콩 리테일이 닥친 위치와, 해야 할 노력에 대해서 알아볼께요!  

심천 샘스클럽

 

홍콩 특별행정구 이민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30일 기준 홍콩 주민들이 한 해 동안 심천을 포함하여 중국 ‘북쪽으로’ 이동한 건수는 총 5,334만 건이라고 합니다. 지난 6/10 단오절 연휴에는 무려 130만명의 홍콩 사람들이 쇼핑을 위해 국경을 넘었다고 해요. 중국에서 홍콩으로 넘어온 수치의 3배 라고 하니 홍콩 소매 산업에 암울한 소식이 따로 없는 듯 합니다. 홍콩 언론들은 2019년 이전과 달리 홍콩인들의 소비 패턴이 식사와 오락에서 식료품 쇼핑, 심지어 건강검진과 부동산 구매까지 심천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고 발표 했어요.

심천 코스트코 가기 위해 2시간 줄을 선 시민들

 

슈퍼마켓 쇼핑을 예로 들어볼께요. 심천에 있는 미국계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샘스 클럽과 코스트코는 최근 홍콩 시민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홍콩의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홍콩인들은 헐값 쇼핑과 저비용의 여가 활동을 위해 국경을 넘어 심천으로 들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지요. 일상적인 식료품 외에도 같은 음식 이라도 훨씬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말 여가지로도 많은 홍콩 이웃들을 심천에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심천이 부상 하는 이유

홍콩은 많은 시민들이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을 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비싼 도시 중 하나로 남아 있는데요. 한편, 중국의 둔화된 경제는 가격 하락을 가져왔고, 홍콩으로부터 많은 시민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중국 본토의 구매는 일반적으로 홍콩 주민들에게 상당히 저렴 하다고 보도 했어요! 이는 낮은 세금과 관세, 생산 비용의 차이, 그리고 홍콩 달러와 중국 위안화 사이의 현재 우호적인 환율을 포함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2023년 포스트 코로나 이후 중국본토와의 국경이 재개된 이후 홍콩의 슈퍼마켓 부분의매출은 3.4% 감소 했다고 하는데요. 홍콩 인들이 싼 물건을 찾아 심천으로 몰리면서 홍콩 재벌 리카싱이 운영하는 파캔샵 수퍼 체인은 ‘홍콩인들의 장거리 여행을 하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전 세계와 중국 본토에서 더 많은 물건을 조달 하고 할인을 제공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 파캔샵 수퍼마켓 체인

 

홍콩 식음료 시장이 닥친 위기

중국 본토 사람들은 이전에 쇼핑과 여가를 위해 홍콩으로 여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경제 역학으로도 중요한 변화의 시그널로 볼 수 있습니다. 홍콩 리테일 시장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면서, 샘스 클럽은 현재 홍콩에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나라도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 등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40%에 침투 하면서 정부에서 플랫폼 규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죠. 홍콩의 경우, 슈퍼마켓 체인과 거의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홍콩 온라인 플랫폼인 홍콩티비몰 (HKTVmall) 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어 보입니다.

 

홍콩이 해야 할 노력

홍콩은 싱가폴, 상해, 그리고 이제는 심천과도 경쟁 하고 있죠.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접근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로, 기술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전략을 재평가하고 혁신에 투자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R&D 에 대한 지원과 업계, 정부의 협력이 필요할 것 이고요! 둘째로, 팬데믹과 이민 물결로 인해 타격을 입은 관광 부문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 해야 할 것 입니다. 셋째로, 홍콩의 독특한 강점을 갖고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강화 해야 할 것 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코인 거래를 장려함으로서 암호 화폐 허브가 되기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면 더 좋겠죠. 마지막으로, 홍콩은 정부에서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 하여 소매 산업이 다시 번영하는 도시로 자리 잡아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