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추절에는 왜 달에게 행운을 기원하는 것일까?

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홍콩의 중추절은 매년 중국 달력으로 8월15일에 열려서 올해는 9월10일이 그 날이 되었는데요! 홍콩에서는 이 휴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가족들이 모여 월병을 나누고 등불놀이 혹은 달 구경을 하는 축제를 함께 하곤 합니다. 자주 지나치는 홍콩 완차이 리퉁 애비뉴에 홍등이 주렁주렁 열리는 걸 보면 아 벌써 중추절이 돌아왔구나 하는데, 도대체 이 중추절은 무엇에 관한 날이고 왜 홍콩에서는 달에게 행운을 기원 하는 것일까요?

홍콩 완차이 리퉁애비뉴

역사 기록에 따르면 이 중추절 달맞이 행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3천년 이상 전인 기원전 1600년 전에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중국의 고대 황제들이 그 해의 수확을 축하하기 위해서 신들과 달에게 제물을 바치는 잔치를 열었고 그러면서 이는 중국의 공식적인 축하 행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는 달에게 감사하면서 더 나은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축제로 발전 하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왜 달에게 행운을 기원 하게 된 것일까요?

중추절에 얽인 달의 전설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신화는 허우이 라는 궁수 영웅과 그의 아내인 창어를 중심으로 전개가 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후이는 가뭄과 재앙으로 땅을 황폐화시킨 열개의 태양 중에 아홉개를 쏘아 죽인 후에 불멸의 묘약을 보상 받게 되었다고 해요! 후이의 제자가 그걸 훔치려고 하니 아내가 이를 직접 마시면서 불멸의 존재가 되고, 사랑하는 남편에게는 보이지 않게 달로 떠났다는 스토리 입니다. 이후 후이는 아내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기를 바라며 매년 달이 가장 크게 차오른 날에 잔치를 준비하곤 했다고 하네요!

그럼, 홍콩에서 중추절에 유서깊은 전통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타이항 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Fire Dragon 댄스'가 있는데요! 1880년대 타이항의 마을 사람들은 향으로 덮인 밀집 용으로 마을을 행진하면서 역병과 악령을 쫓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승리의 기념으로 타이항의 골목과 거리를 돌면서 이 불룡춤을 추곤 했다고 해요. 대항룡은 몸체에 수천개의 향을 피우고 삼베줄 같은 재료로 만든 거대한 구조물인데 수백 명의 수행자들이 이를 받춰 줘야 한다고 하네요. 이 행사는 홍콩에서 중추절에 하는 연례 의식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출처: SCMP

 복잡한 시내 뿐만 아니라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통은 역시 등불 행진 인데요! 홍콩 사람들은 이 날 함께 모여서 풍등에 소원을 쓰고, 위에 달의 전설로 얘기한 창어 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행운을 빌어주기를 바라며 등불 행진을 하곤 한답니다.

명절 하면 명절 음식을 빼 놓을 수가 없지요! 홍콩의 길거리에서 월병 프로모션이 눈에 띄게되면 아 이제 중추절이 다가오는 구나 라고 몸소 체험을 할 수가 있어요. 월병은 원래는 은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화합과 조화를 상징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선물용 으로 유명한 페닌슐라 호텔의 월병 같은 경우는 몇 달 전에 미리 주문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페닌슐라 호텔 월병

월병은 거의 모든 종류의 음료와 함께 먹곤 하지만 중추절 기간 동안 가장 전통적인 것은 오스만투스 와인 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장수의 비결로 여겨지고 길고 건강한 삶을 기원하기 위해 제공이 되는데요. 이런 와인 외에도 월병과 뗄레야 뗄 수 없는 한쌍은 차 인 것 같아요! 좀 헤비하게 느껴질 수 있는 끈적끈적한 월병 후에 차가 분명 소화를 돕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홍콩의 중추절에 관한 여러가지 내용 흥미롭게 보셨나요?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또 다른 홍콩 스토리로 찾아올게요! 조이낀~(=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