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홍콩먹거리 2탄 제비집

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지난번 특이한 홍콩먹거리 1탄의 거북이 젤리 (거북이 모형이 아닌 진짜 거북이 젤리) 에 이어서 특이한 홍콩먹거리 2탄을 준비 했습니다! 오늘은 홍콩에서 고급 선물을 할때 간주 되는 것 중에 하나인 제비집 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아주 오래전 처음으로 본 이 귀한 제비집을 선물 받고 이걸 집에서 어떻게 해 먹어야 하나 고민 해서 홍콩친구들에게 물어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과연 제비집은 무엇이고 어떤 효능이 좋으며 왜 이렇게 비싼 것 인지 알아볼까요? 

제비집은 간단히 설명하면 금빛 제비가 침샘으로 만든 둥지를 말린 조각 입니다. 우리 나라 시골 처마 밑에 둥지를 트는 제비 종류는 아니고, 동남아시아 바다 주변과 산, 절벽에 사는 바닷제비의 일종인 금사연 이라는 제비로 머리를 저어가며 누에고치를 짓듯이 침샘의 끈적이는 분비물을 암벽에 발라 만든 집을 말린 것이지요. 

제비가 침샘으로 만든 둥지 제비집

베트남에서 거의 생산 되기에 원래 베트남의 왕실 요리였는데 중국에 전해지고 나서 중국 역대 왕조 임금들에에 사랑을 받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중국 임금 중에 건륭 이라는 임금은 매일 아침식사때 이 제비집을 먹고 그 때문인지 역대 임금 중에 가장 오래 살았다고 (88세) 하네요. 정력에도 좋다는 설이 있어서 중국의 부호들도 즐겨 찾았다고 합니다. 

동굴 안에서 제비집을 채취중인 태국인

제비집 손질 중인 도매업체 인력들

지금도 동남아 금사 제비 서식 하는 곳 주위에는 해적들이 몰래 채취해 가지 못하도록 무장경비가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자연보호론자 들은 금사제비의 멸종을 가져 올까 두려워 제비집 요리 자체를 금하도록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제비집을 지키는 경비소

이토록 구하기가 원채 힘들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제비집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제비집 판매하는 매장인데 현재 빅 세일을 해서 한 박스에 약 50만원 정도 하고 있지요. 

그럼 제비집은 어떤 효능이 있을지 궁금하시지요? 제비 타액선에서 분비되는 이 물질에는 대부분 단백질과 다당류가 결합한 뮤신으로 이는 폐를 정화해주고, 콜라겐과 미네랄도 많아 피부에 좋으며, 바이러스 및 독감 등에 맞서는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이 면역력 증강 때문에 코로나 이후 고가임에도 시중에서 판매가 증가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제비집요리

제비집은 베트남 에서 많이 생산이 되는데 기중 거의 50%가 홍콩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홍콩 다음으로는 독일로 거의 40%가 수출 되었다고 하는데, 독일로 수출이 이렇게 많이 된다는 사실이 좀 놀랍지 않으신가요? (출처:ITC Trade Map) 홍콩에서는 이 제비집을 '인 워' 라고 부르는데요. 제비집 자체는 냄새나 맛이 없어서 주로 홍콩의 고급 중식당에 가면 진한 육수와 함께 수프나 찜 혹은 동충하초 같는 약재를 넣어 보양식 탕으로도 요리해 먹구요, 코코넛 이나 아몬드를 추가 하여 후식으로 제공 하기도 합니다. 

그럼, 시중에서 제비집을 구매 하거나 선물 받았을때 집에서는 어떻게 요리해 먹을까요? 홍콩 사람들은 간단히 제비집을 해 먹을때 먼저, 뜨거운 물에 3-4시간 즘 불린 후에 혹시 털이나 불순물을 잘 씻어 냅니다. 그리고 우유와 설탕을 넣어 디저트 식으로 먹습니다. 맛은 그냥 설탕맛 때문에 살짝 달달 하지만 먹는 내내 내 피부가 좋아지고 면역력이 좋아진다 생각 하며 기분 좋게 먹게 되더라고요! 

제비집이 워낙 미용에 좋고 여성 피부에도 좋다는 소리가 많으니, 발빠른 뷰티업계에서는 너도나도 제비집 추출물을 사용한 마스크팩, 제비집 크림을 선보이며 한때 유행을 했었지요.

홍콩에는 건강한 삶을 리드하기 라는 목표를 가지고 건강식품 판매하는 Lo Hong Ka 라는 매장이 10군데 이상 있는데요! 아래와 같이 세계최초로 바로 먹을수 있는 제비집 'Instant Birdnests' 를 출시하여 판매중 이기도 하니 궁금하신 분은 트라이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거북이 젤리에 이어서 홍콩에서 특이한 먹거리 2탄을 포스팅 해 보았는데 흥미롭게 봐주셨길 바래요!

 

그럼 또 다른 홍콩 스토리로 찾아올께요! 조이낀~(=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