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호우~여기는 홍콩입니다!
홍콩은 봄과 가을이 애매한 4-11월의 길고 더운 여름과 12월-3월의 겨울의 두계절이 뚜렷한 곳이에요. 5-10월 특히 8월 전후에 집중적으로 태풍의 내습이 흔한 편이라 홍콩 국제 공항도 지하에 태풍 대피소를 두고 해안지대 여러군데 태풍 대피소인 Typhoon Shelter 를 조성해 놓을 정도 랍니다. 한국은 드물게 남부지방 쪽으로 태풍이 온다고 하지만 따라서 홍콩은 11월 초까지 태풍에 대해서 쉽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요.
오늘 홍콩에 태풍8호 '곤파스'가 강타하여 홍콩 증권거래소(HKEX)는 금일 태풍으로 인해 주식시장 개장을 오후로 연장한다고 밝혔는데요. 태풍 경보가 오후 4시 까지로 오전에 연장되면서 이로인해 파생상품을 포함한 모든 증권 시장의 거래도 중단한다고 밝힌 상황이에요.
얼마 전인 불과 지난주 금요일에도 홍콩은 태풍으로 인해 아파트 외벽공사를 하던 인부들 및 지나가던 운전자의 인명피해가 일어나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었는데요. 홍콩 기상청이 경제부 소속이라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경보를 최대한 미루려는 의도 였다며, 태풍 8호 시그널을 홍콩 기상청에서 조금만 일찍 내려줬다면 이 사고를 피할 수 있지 않았겠냐며 애도하는 모습들이 있었답니다.
홍콩은 태풍피해를 피할 수 없는 지역이라 태풍 기간에는 아마 여기저기서 문자를 제일 많이 받는 시기 인것 같아요. 회사를 기본으로 친구들과 지인들 사이에 서로서로 위험한 상황을 공유하고 사진을 서로 전달하기도 하고요. 지난주 태풍 피해도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찍은 동영상 사진을 순식간에 메신저로 퍼져 뉴스에 나오기도 전에 이미 일하던 도중 여기저기서 저도 아래와 같이 사진을 전달 받기도 했거든요.
홍콩의 태풍 경보 시스템은 1호:태풍유의, 3호:본격적 경계, 8호:태풍 위험경보, 10호:태풍 초위험경보 로 나뉘어 있는데요. 8호 이상일 경우 MTR 지상구간과 버스, 트램등 모든 교통수단이 멈추고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모두 금지되기 때문에 태풍1호 정도만 되어도 늘 기상청 예보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태풍이 자주 내습하는 기간에 홍콩을 방문하시게 되면 Hong Kong Observatory 앱을 꼭 다운 받으시기를 추천드려요.
지난 2018년에는 태풍 최고 등급인 10호가 홍콩을 강타하여 상업 건물 대형 창문들이 다 깨져서 유리 파편을 밟으며 출근했던 기억이 나네요. 출근했는데 고층 회사 사무실 천정도 내려앉아 있어서 정말 놀랐던 날이었어요.
당시 상황과 함께 홍콩의 태풍 경보 시스템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꼭 확인하세요!
https://hereishongkong.tistory.com/9?category=932681
그럼, 저는 또 다른 홍콩 스토리를 갖고 찾아올께요~ 조이낀!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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