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홍콩 격리 호텔 선정 후기 (feat. 호텔 선정시 유용한 팁 공유)

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홍콩에 거주하시면서 해외로 출국했다가 재 입국하시는 분들은 홍콩 격리 호텔 선정에 고민하실 텐데요! 현재 홍콩 입국 시 격리 호텔 예약하는 것이 정말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 수준입니다. 홍콩 격리 호텔은 홍콩 정부가 지정한 35개의 호텔 중에 예약이 가능한데, 계속해서 정부 지침이 바뀔 수가 있으니 정부지정 격리 호텔 리스트를 먼저 잘 확인하시길 바라고요! 그럼, 오늘은 제가 격리 호텔 선정할 때 고려했던 점들과 결정할때 도움이 됬던 방법을 공유해 드릴게요! 

 

저는 격리 호텔을 선정할때 처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창문을 열 수 있는지 여부였어요. 에어컨과 친하지 않은데 밖에도 못 나가는 상황에서 창문마저 열 수 없다면, 정말 답답할 노릇 이니깐요! 하지만, 지금 원하는 조건을 생각하고 호텔을 고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더라고요. 처음 맘에 드는 호텔 몇 군데 추려서 예약할 때 전부 창문이 열리는지 여부를 물어봤는데, 창문을 열지 못한다는 호텔들이 거의 전부 다 였어요. 

또 한가지 예약할 때 고려했던 사항은 3끼가 포함이 되어 있는지의 여부였어요. 기본적으로 식사가 전혀 포함이 안되어 있는 호텔들도 꽤 많더라고요. 우리가 알아서 호텔을 정할 수가 없고 정부 지정 호텔 리스트에서 셀렉트를 해야 하니 옵션이 확 줄어들어있는 상태니까요. 물론, 홍콩의 배달의민족 같은 Food Panda에서 자주 시켜 먹을 수도 있지만 3끼를 다 매번 시키는 것도 꽤 번거로울 것 같았어요.  

몇 개 추려서 연락한 호텔에서 전부 만실이라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리스트에 있는 35개 호텔 전부에 예약문의 메일을 보내보았는데, 2-3군데 호텔에서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어요. 따라서, 홍콩 입국 앞두신 분들은 호텔 예약을 서둘러 진행하셔야 합니다. 처음 예약 시 운이 좋았는지 결국 제가 원했던 조건을 다 만족하면서 한 가지 더 생각지도 못한 혜택이 있는 호텔에 예약을 했어요! 바로 'Support Your Quarantine Mission'이라는 문구와 함께 지루한 격리 기간 동안 다양한 운동 기구를 방 안으로 대여할 수 있는 패키지를 제공하는 센트럴 지역의 란콰이펑 호텔 이 그것이었지요! 

홍콩 란콰이펑 호텔

창문도 열 수 있고 격리 기간 동안 호텔 짐은 못가지면 내 방을 짐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패키지를 보며 여기서 묵어야겠다고 예약을 했는데, 갑자기 홍콩 정부에서 홍콩 입국 및 격리 관련 지침을 바꾸면서 백신 접종하고 항체 검사를 하고 온 사람들에게 적용했던 7일 격리 축소를 철회했어요. 급히 여정을 7일 더 연장해야 하는 상황에 급하게 호텔에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전후로 호텔이 전부 만실이라 7일 연장하는 것은 웨이팅으로 밖에 가능하지 못하다는 답변을 들었지요. 

 

출국이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다시 35개 호텔 전부 메일과 유선으로 연락을 취했는데 전부 만실이라는 답변을 받아 조마조마 해 지기 시작했지요. 정말 딱 한 군데 통총에 있는 쉐라톤 호텔에서 예약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비록 창문은 열리지 않지만, 작년 말에 지은 호텔이라 내부가 깨끗하고 탁 트인 오션뷰에 식사 후기도 좋아서 어쩜 더 잘 된 것 같아 예약을 바로 진행하였고요. 9/10일 까지 만실이라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호텔들이 대부분이라 딱 한 군데 예약이 가능했기에 더 아찔한 경험이었다고 할까요. 

Four points by sheraton 홍콩 

여기서 호텔 예약 하시는 분들에게 한 가지 유용한 팁을 드릴게요! 호텔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사진은 가장 전망 좋고 좋은 컨디션의 방을 찍어 올려놓기 때문에 실제와 좀 다를 수가 있어요. 저는 홍콩 사람들이 가장 근래에 직접 격리를 하며 방 내부와 식사 등을 공유한 유튜브를 보면서 결정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결국 전에 7일 예약했던 란콰이펑 호텔에서도 취소건이 있어 7일 연장해주겠다고 연락을 해 줬지만, 유튜브를 보니 쉐라톤 호텔이 신식이고 방이 더 넓어 마음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저의 좌충우돌 격리 호텔 선정기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네요. 마지막 코로나 검사를 드디어 마치고 홍콩 잘 복귀하여 격리생활 포스팅으로 찾아올게요. 조이낀!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