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모든 MTR역 컬러가 다른이유

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홍콩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인 지하철 MTR 역 내부를 보면 각기 다른 색깔로 역 이름이 디자인 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오늘은 이 컬러 속에 숨겨진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할께요! 

몽콕은 빨간색이고, 애드미럴티는 파란색이며, 완차이는 노란색을 띄고 있는 형형색색의 홍콩 MTR역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MTR 코퍼레이션의 수석 설계자인 Andrew Mead에 따르면, 1970년대에 첫 번째 노선이 개통되었을 때 밝은 색이 채택된 주된 이유는 지하철 시스템을 밝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창문이나 자연광이 없는 지하 승강장은 자칫하면 음침할 수 있는데 밝은 색상이 아름다움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홍콩 MTR 수석 설계자 Andrew Mead (출처: SCMP)

물론 설계당시 당시 중립적인 흰색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었을 텐데요! 버스나 자동차로 이동할 때처럼 주의할 만한 랜드마크를 확인 할 수 없는 지하에서는 색상이 MTR 역을 차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각각 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처음이 MTR 이 개통되던 1970년에는 시기에도 여전히 문맹률이 높았고 1971년이 되어서야 홍콩은 무료 의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 하게 되었는데요. 영어도 중국어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역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계획 되었다고 하네요! 

홍콩은 1079년 첫 번째 MTR 노선이 개통되어 Shek Kip Mei 역과 Kwun Tong 역을 연결하였다고 합니다. 1982년에는 Tsuen Wan 선이 운행을 시작했고, 1985년이 되어서야 Island 라인이 운행을 시작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철도 시스템이 라인을 하나씩 확장함에 따라 컬러 코딩이 더욱 뚜렷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Central 과 같이 환승을 하는 등의 중요한 역의 경우 대부분 빨간색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Tsuen Wan역, Mong Kok역, Central역의 굵은 빨간색은 환승역이나 종착역에 도착했음을 승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네요. 문맹자들이 역을 색깔로 기억했다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포함했으니, 컬러 코딩 개발시 연속되는 역에 동일한 톤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하네요!

일부 역은 컬러를 선택할 때 단순히 정류장의 중국어 이름에서 유래된 경우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Choi Hung역은 무지개 색으로 표현히 되어 있는데 이는 Choi Hung 이 광동어로 무지개를 의미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Wong Tai Sin 역은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Wong 이 광동어로 노란색을 의미하기 때문이구요. Prince Edward 역은 보라색인데 그 이유는 홍콩의 이전 식민지 지배자인 영국의 왕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건축가 들은 또한 특정 역에서의 이름의 의미를 창의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한 예로, 홍콩의 Diamond Hill 역이 있습니다. 역의 벽과 기둥에 도배된 타일은 주로 검정색 이지만, 작은 흰색 타일이 점점이 찍혀 있어서 멀리서 보았을 때 꼭 다이아몬드의 반짝임 효과를 내었다는 의미가 있어요!

또한, 지역 환경을 고려해서 컬러를 선택하여 설계한 경우도 있는데요! Whampoa 역은 물에 가까워서 색깔을 파란색으로, Ho Man Tin 역은 언덕의 일부이기 때문에 녹색으로 선택 되었다고 해요!

홍콩의 대표적인 테마 파크인 오션 파크 역은 어떨까요? 이 곳은 다양한 파란색이 사용되었고, 역의 디자인은 바다와 오션 파크의 생물들을 상징 하는 물고기 떼를 묘사한 크롬 도금 조각도 있고요!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저는 또 다른 홍콩 스토리로 찾아올게요! 조이낀~(=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