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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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저는 지금 홍콩으로 돌아와서 호텔 격리 중이에요. 작년에는 격리 하면서 매일 격리 음식, 서비스 등의 호텔 리뷰 포스팅을 했었는데 올해는 한국에서의 여행을 추억하며 먹고 온 맛집 몇개를 대신 소개해 볼까 해요. 먼저, 한국을 떠나오기 전날 마지막으로 엄마빠와 찐한 추억을 남긴 자연산 제주 딱새우 전문점, '볼빨간 딱새우' 를 소개해 드릴께요! 함께 가보실까요? 

이 레스토랑은 원래 먼저 다녀온 친한 친구의 추천으로 같이 가기로 한 곳이었는데요. 친구 만나기로 한 예약 당일에 엄청난 폭우로 인해 이동이 어려워 못간 것이 아쉬워서 출국 전날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오게 되었어요. 선릉역 7번 출구에서 약 5분 정도 걸으시면 찾으실 수 있어요. 

이 날도 홍수 피해 다음 날이라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았고 여러가지 개인 사정상 예상보다 조금 늦게 도착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사람이 다 빠져 나간 상황 같더라고요.  

일단 내부 인테리어가 이국적이고 탁 트인 통유리 창가에 앉아서 문도 열어 놓으니 꼭 동남아 혹은 하와이 여행온 기분이 들었어요. 러프한 천정이 중간 중간 식물들, 오토바이, 액자 등과 잘 어우러진 감각적인 인테리어 스타일 이더라고요. 

나무에 걸터앉은 코끼리 그림도 맘에 들어요. 

볼빨간 딱새우는 여러가지 파스타 종류가 런치 메뉴로 있는데, 저는 친구가 추천해준 메뉴를 먹기 위해 저녁 메뉴를 요청 했구요! 

일단 꼭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 받은 메뉴는 딱새우 회랑 딱새우 스페셜 찜 이었어요! 

서빙해 주시는 분께 친구가 보내준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 메뉴가 맞냐고 확인을 하니 저쪽에서 포스 있는 사장님이 직접 터벅터벅 설명해 주시겠다고 나오시는게 아니겠어요? 일단, 딱새우회랑 스페셜찜을 둘다 먹을꺼면 시그니처 세트로 시키면 되고, 육수는 부모님과 함께 왔으니 된장이 좋겠다며 튀김은 서비스로 주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쿨하게 퇴장 하셨어요! 

그리고 나온 딱새우 회! 사장님이 딱새우는 새우가 아니고 랍스타과 이며 단맛이 나니까 일단 간장 찍지 말고 와사비만 살짝 묻혀서 먹어보라고 팁을 주셨어요! 꼬리를 잡고 입으로 쏙 빨면 씹지 않아도 끝 부분까지 나올꺼라고 알려주신대로 먹으니 정말 이건 뭐 달달하니 아무 소스가 필요없고, 홍콩에서 먹어본 랍스터 회랑은 또 다른 매력 뿜뿜! 

딱새우 스페셜찜은 된장 육수 베이스로 하길 정말 잘했어요! 딱새우랑 게, 낙지, 관자, 전복, 오징어, 오뎅, 찰옥수수 등이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진한 국물 맛이 좋더라고요. 

사장님이 엄마빠 모시고 왔다고 점심이라 약주는 안 하실테니 공기밥은 메뉴에 원래 없는데 지금 밥 있다고 좀 드시겠냐며 밥과 김치도 서비스로 주셔서 엄마빠도 유쾌하신 사장님 센스에 반하셨고요! ㅎㅎㅎ 

딱새우 회에서 나온 딱새우 대가리 하고 가지랑 딱새우 살을 합쳐서 튀김은 서비스로 주시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훌륭하고 맛난 서비스를 주신거 실화 인가요? 진짜 튀김옷에 어떤 가루를 살짝 묻히셨는지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은데 씹는 순간 우와! 우와!를 연발 했어요. 

대가리도 튀겨져 나왔는데 딱새우회도 맛있지만 튀김이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사진 보니까 다시 당장 달려가고 싶네요! 

점심은 2시반 까지 인데 2시즘되니 늦게온 우리만 식당을 장악하고 있으니, 또 사장님이 오셔서 아빠가 좋아하실 만한 곡으로 선곡 해 드리겠다며 트로트로 플레이 리스트를 바꿔 주셔서 또 한번 엄마빠가 빵빵 터지셨어요. 라면 넣어드리겠냐고 여쭤봐 주셨지만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아쉽지만 패스! 

딱새우찜에 나오는 이 찰옥수수도 굿굿

화장실 간 사이에 엄마가 계산을 하고 계셨는데 사장님이 따님 카드만 받겠다고 하시어 안 받고 계시더라고요 ㅎㅎ 계산하고 나가는 순간, 맞은 편 커피숖 할인 쿠폰 세장을 주시며 꼭 커피도 따님이 계산 하도록 하라고 하셔서 원래 가려던 커피숖 을 못가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커피값 할인도 받고 커피숖에도 저희만 맛있는 커피 마실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신기하게도 아빠의 카페 라떼에 있는 저 오른쪽 하트가 다 마셔서 바닥을 드러내는 순간에도 하트만 뿅 하니 남아 있더라고요. 출국 전날 우리 엄마빠와 저에게 재밌는 추억 남겨주신 볼빨간 딱새우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ㅎㅎ 다음에 한국가도 다시 찾아가야겠어요. 

엄마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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