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LE 레인부츠 구매 후기 (feat. Hunter, Givenchy 레인부츠와 비교)

레이호우~여러분, 여기는 홍콩입니다! 

 

홍콩은 장마철이라 2주 넘게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요. 홍콩의 7-8월은 늘 비와 태풍이 잦은 시기라 여행으로 방문하기는 비추하는 우기인데요. 작년에 산 레이 부츠를 실패하고 올해 레인부츠를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강우 때문에 신발을 말리고 관리하는 일이 잦아져서 바로 구매 결정을 하고 왔어요. 비가 올 때 레인부츠를 살까 생각하면 이미 늦는다고 하는 말이 있듯 미리미리 사두면 좋은 레인부츠, 구매하실 분들은 오늘 포스팅에 주목해 주세요! 

 

 

 

아래는 지난주에 Black Rain 강우 시그널이 떴을때 친구가 보내준 사진이에요. 홍콩에서는 비의 속도와 양에 따라 Amber Rain, Red Rain, 그리고 가장 강한 Black Rain으로 예보를 하는데요. 출근 시간 전인 오전에 Black Rain 경보가 내리면 일단 집이나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하며 오후 2시 이후까지 Red Rain으로 경보가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면 그날은 아예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오후 2시 이전에 경보가 낮아지면 2시간 내 출근을 해야 해요. 홍콩에서 레인부츠 하나 필요하겠지요?  

지난주 Black Rain 시그널 홍콩상황 

레인 부츠 하면 많은 분들이 먼저 떠올리시는 브랜드가 아마 이 Hunter 일 것 같아요. 앞에 브랜드 로고가 딱 박혀 있고 국내외 다양한 연예인 분들도 신으면서 유명해진 브랜드 이기도 하구요. 다양한 컬러를 고르는 재미도 있긴 하지만 한 가지 큰 단점이 엄청난 무게감 이더라고요!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 포인트 용으로 장마철 패션 템으로 신으면 몰라도 정말 강우가 내릴 때 발까지 무겁게 질질 끌게 되면 잘 안 신게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발견한 제품이 프랑스에서 1853년 부터 거의 160년간 여러 세대를 거쳐 내려오며 독자적인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AIGLE인데요!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한다'라는 콘셉트로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가득한 아웃도어 브랜드예요. 레인부츠 같은 경우는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다고 해요. 옷이나 가방 등은 등산할 때나 조깅할 때 입고 매기 좋은 실용성을 잘 살린 아웃도어 제품들이 많아 부모님 선물하기 좋은 것 같아요. 

AIGLE 매장 

주소: 555號 Hennessy Rd, Causeway Bay, SOGO department store 

AIGLE 부츠는 알록 달록 형형 색색의 컬러풀한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블랙 가죽 앵클, 롱부츠 디자인과 비슷하지만 기능성 재질로 실용성을 더한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린이용이나 남성용은 굽이 없고 컬러풀한 디자인이 많이 있더라고요! 

저는 일단 아래 세개로 초이스를 추리고 신어 보았는데요. 약간 굽이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정말 정말 가벼워요! 치마를 주로 많이 입으시는 분들에겐 좀 더 긴 부츠를 추천하고, 청바지나 바지 자주 입으시는 분들에겐 앵클부츠를 추천해요.

제가 결국 택한 제품은 그냥 심플하면서 너무 후덥지근 하지 않게 깔끔한 앵클부츠 타입으로 골랐어요. 컬러는 멀리서 보면 레인부츠 인지 잘 모르는 그냥 찐한 블랙 컬러에 사이드에 브랜드 로고가 있고, 뒷부분에 갈색의 가죽 끈으로 디테일 포인트가 살짝 있는 제품이에요. 

여기서 레인부츠를 살때의 꿀팁 알려드릴게요! 보통의 가죽 신발이 신으면 신을수록 늘어나는 것과 달리 레인부츠는 고무로 늘어나는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살짝 큰 편이 낫다고 해요. 딱 맞는 사이즈를 사면 안에 땀이 차거나 하면 신고 있을 때나 벗고 신을 때 아플 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EU37 사이즈인데 36이 딱 잘 맞는 느낌이고 37은 꽤 헐렁한 느낌이었는데 세일즈 분이 추천하신 대로 정 사이즈를 사고 신어보니 잘한 것 같아요! 

작년에 온라인 직구를 통해 포인트로 신으면 예쁠 것 같아 구매했던 아래 지방시 레인부츠는 받아보니 제 정사이즈 보다 최소 한사이즈 이상 크게 디자인되어 나왔더라고요! 밑에 깔창을 깔아도 너무 헐렁 거리고 세일 제품으로 환불이 불가능하여 사이즈 맞는 친구에게 새 제품 선물했는데 역시 신발은 신어보지 않고 온라인 구매는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레인부츠 구매하실 때는 비 올 때 자주 입으실 만한 옷을 입고 양말 신고 가서 매장에서 신어보고 결정하시기를 추천해요. 

드디어 언박싱 시간 입니다! 프랑스 국기를 보며 언제 유럽으로 여행 갈 수 있을까 생각도 잠시 잠겨보고요. 

너무 레인부츠 틱 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굽이 있고, 정말 가볍고 편하게 실용적으로 잘 신을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Aigle 레인부츠 추천드려요! 

그럼, 저는 또 다른 홍콩 스토리를 갖고 찾아올께요~조이낀!